어릴 적 가장 무서웠던 곳을 뽑으라고 하면 치과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지금도 치과를 가면 아이들의 울음과 비명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치아에 통증을 유발하는 충치 때문이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아우식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그중 0~9세가 140만 명 이상으로, 연령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치아우식은 주로 20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에서 많이 발생하였으며 연령이 높아지면서 점차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특히 2016년 대비 2020년에 10대의 환자수가 18%정도 증가했으며 0~19세에서의 환자수 증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환자 중 남성보다는 여성이 조금 더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는 8만 6440원으로 치과다빈도 상위 10개 질병 중 5번째로 높았습니다.
치아우식이란?
치아의 위쪽 표면을 덮고 있으며 치아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한 물질을 치아 법랑질 혹은 에나멜질이라고 하는데요. 세균에 의해 입안에 있는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어 생기는 산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면 충치가 생기는데, 이를 치아우식증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충치가 치아우식증입니다.
치아우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인데요. 탄수화물 및 당분의 섭취 등 식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및 인스턴트 음식 등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탄수화물이나 당류의 섭취가 많이 늘어났는데요. 음식물 섭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탄수화물이나 포도당, 설탕과 같은 당류는 산의 생성 및 산성화를 지속시켜 충치의 발생할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삶의 질 떨어뜨리는 치아통증
충치가 생기면 치아에 통증이 나타나는데요. 통증의 차이는 치아 법랑질에서부터 치수의 손상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우식증이 법랑질에만 한정된 경우 통증이 거의 없지만,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된 경우엔 찬 것을 먹을 때 이가 시리고 단 맛에 예민하게 됩니다. 만약 우식증이 상아질이나 치수까지 손상되었을 경우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 경우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과 치료 중에는 치료 중인 치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많은 불편이 따르게 됩니다.
충치 예방하는 생활습관
당류가 많은 음식이나 입안에서 씻겨나가지 않는 음식 등은 치아우식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섬유소가 많은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에는 ‘불소’가 있는데요. 불소는 입안의 산에 저항하는 성질이 있으며 치태 플라크가 치아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어 치아우식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껌은 타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타액은 치태의 산성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소, 인산 칼슘 등이 첨가된 껌을 씹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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